까놓고 말하면 불륜 이야기. 그것도 조선시대 마흔일곱 한량과, 지주의 후실이었던 한 여자의 야반도주 스토리. 하지만 핑계 없는 무덤은 없는고로 이들의 사랑도 면면을 살펴보자면 짠하게 애간장 녹는다. 풍채좋고 소리 잘 하는 서한중은 요즘말로 하자면 '나쁜 남자' 스타일인데 나쁜 남자가 매력 있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