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지 페루인지, 아무튼 그쪽 나라 한 지방에서는 아이가 출생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무에 이름을 새겨 넣는대. 자기 나무가 한 그루씩 있고, 그 나무가 사랑을 이어준다고 믿기 때문이지. 그리고 사는 동안 기쁘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그 나무를 찾아가는 거야. 나무는 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기다려 주니까. 난 그것을 유치한 짓이나 자연 훼손 같은 가치 척도로 재고 싶지 않아. 한 인간의 삶과 한 나무가 그처럼 합일된 경우도 또 없을 테니까..."-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