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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충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보면 불편해지는 책이 간혹 있다.
무라카미 류의 책은 대부분 그런 경우.
망한 책대여점에서 싸게 팔고 있지 않았더라면 가져오지 않았을 텐데
어쩌자고 나는 <한없이 투명한 블루>를 불편하게 숨어서 읽고 나서 또 그의 책을 집어들었을까.
손에 똥냄새 같은 게 묻으면 남들 앞에서는 진저리를 치다가도 나 혼자 있을 때는 몰래 킁킁 맡아보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
으엑 싫어 외치면서도 결국은 다 읽어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