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이 있던 자리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9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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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샀는데 이쪽의 표지가 훨씬 예쁘다.
신경숙스럽다고나 할까.
왠지 어른이지만 마음은 7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한 사람. 
 


그리고 이 예쁜 표지의 책을, 김유철 씨가 97년 봄에 읽었었나 보다.
나는 그때 한창 대학에 입학해서 멋모르고 술을 들이붓던 시절.
김유철 씨는 남자가 읽기엔 조금 멋쩍은 이 책을 어디에서 읽고 있었을까.
멋대가리 없는 나는, 아름다운 아날로그적 감수성에 반하기라도 하듯
뜬금없이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영화표를 책갈피 대용으로 끼워넣었다.
한 발 양보해서 어디 시골 한적한 영화관이라면 좋으련만, 이 역시 멋대가리 없이 신촌 메가박스다.

김유철 씨와 나 사이의 12년. 그 사이 이 책은 또 누구에게 읽혔을까.
궁금한데 그 외의 흔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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