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1987년 제1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문열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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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먼저 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화도 꽤나 괜찮았지만 원작은 더욱더 괜찮다.

또 하나 좋았던 단편은 문순태의 <문신의 땅>. 
이 작품에 나온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별 장면은
이제껏 읽은 어떤 아름다운 연인의 헤어짐보다 더 가슴 절절하다.
루마니아의 어떤 책엔 부부를 이렇게 정의했다더라.
방안에 들어온 모기가 상대방을 물어주기를 바랬다가도
맹수가 방안에 들어오면 한사코 서로를 보호해 주려 하는 게 부부라고.
루마니아의 부부가 서로를 맹수로부터 보호해 주려고 피터지게 싸울 때
우리나라의 순박한 부부들은 등에 연꽃을 새겨주는 것으로 목숨을 지켜주려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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