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어렸을 때, 징용에 끌려가는 아버지의 등을 바늘로 쪼아대며 울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사지로 떠나는 아버지의 등에 작은 연꽃을 새겨 주면서, 죽을 고비에 닥쳤을 때 부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말로 아버지와 어머니 자신을 위로하였다.<문순태 - 문신의 땅>-2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