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는 노인네들의 신산스러운 삶을, 신산스럽지 않게 말하는 재주가 있다. 연륜 때문일까 싶어서, 그렇다면 젊을 때 썼던 작품을 찾아읽어봐야지 했다가 또 아차차. 마흔 살에 데뷔했으니 그렇다면 다 이렇게 연륜이 깃든 작품이려나? 아직 그의 데뷔작 <나목>을 안 읽어봤으니 일단 찾아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