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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외수 외 지음 / 보성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술'인데 어떻게 안 읽어요.
게다가 이외수며 이문구며 피천득이며 신경림이며 박두진이며 조지훈이며 변영로며 등등등
술 좋아한다는 문인들이 술에 대해 쓴 에세이라니, 읽기 전부터 소주 한 잔 들이키고 싶은 심정.
나는 술도 좋고 풍류도 좋고 술에 대한 책도 좋구나아아.
단, 옛날 책이어서 그런지 (나는 헌책방에서 샀다)
군데군데 여자가 술을 마시면 보기 안 좋다는 둥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옛날 책은 이런 경우가 많더라.
하긴 쇼펜하우어도 그의 인생론에서 여자는 우둔하다는 얘기를 몇 페이지에 걸쳐 했으니.
......라고 생각하며 책 뒤를 살펴보니 어라랏 그렇게 옛날 책도 아니다. 1991년 책인데.
가격이 3800원으로 찍혀 있어서 되게 옛날 책인 줄 알았더니.
내가 교복 입고 날아다니던 시절, 여권 신장은 그야말로 눈부셨구나.
지금 이 책은 판형이 바뀌어 12000원이다.
아, 세월은 돈만큼 무서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