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기분 좋은 소리 안에는 바람이 들어 있다. 바람 '풍'자의 날렵한 꼬리 안에 매달린 어머니의 말들이, 낱말의 풀씨들이, 골목 같은 내 핏속을 돌아다니다 어느 순간 툭-하고 발아한느 소림처럼. 내 입속말들이 세계를 떠돌다 당신 안에 들어가 또 다른 말을 틔우는 소리처럼 말이다. <네모난 자리들>-220쪽
도시에는 뭔가 표지로 삼고 움직이기에 비슷하기 생긴 건물이 너무 많았다. <네모난 자리들>-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