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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날개
이윤기 지음 / 현대문학북스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이윤기만큼 박식한 사람, 우리나라 문학계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간혹 든다. 이건 '글을 잘 쓰는 것' 이전의 문제다. 이윤기 작가는 "어디, 소설 한 번 써 볼까" 하고 글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아는 게 너무 많아 주체할 수 없어서 쓰는 케이스 같다. 아는 게 많아서 할 수 없이 소설로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또 공부할 부분이 있어서 지식을 채워넣고 그러니 또 똑똑해지고, 이른바 "똑똑의 순환"인 거지.
그래서 그의 소설은 읽고 나면 가슴 뿐 아니라 머리에도 남는 게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재미는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