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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온 아메리카
이윤기 지음 / 월간에세이 / 1997년 6월
평점 :
품절
기억에 남는 구절은 역시나 술에 관한 것. 마신 사람에 따라 주정이 되기도 하고 농담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이 되기도 한다는 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마신 술이 사랑이 되길 바라겠지만,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술만 마시면 주정이다. 변용의 단계를 제대로 못 거친 탓이다, 라고 이윤기 작가는 말하는데, 말하자면 변용의 단계를 초물질적인 되울림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 내가 이윤기 작가의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