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만 아름다워도 꽃대접을 받는다
이윤기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7월
구판절판


왕래소통이 자유로워지면 물이 단 우물에 사람이 꾀어 먼저 마르기 마련인 것이다.-13쪽

'부르주아(bourgeoisie)'는 '부르', 즉 성 안에 사는 정신 노동자라는 뜻이다. 부르주아에 반대되는 계급은 프롤레타리아, 라틴 어로 '자식 밖에는 나라에 바칠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42쪽

미국 사는 영어 교재 저술가 조화유씨는 영어를 발음할 때 R는 '으르', L은 '을르'로 발음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적이 있는데 참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일찍이 중학교 시절에 우리 친구들이 먼저 만든 법칙이기는 하지만...
엘비스 프레슬리가 불러서 아주 명곡으로 만든 노래 가사 첫머리를 이 법칙에 따라 우리 글로 표기하면 이렇게 된다.
"을러브 미 텐더, 을러브 미 스위트(Love me tender, love me sweet)."-110쪽

한 어리석은 사람이, 시냇물 소리가 하도 좋게 들려서 더 좋게 하려고 바위를 몇 개 들어 치워주었더란다. 그랬더니 시냇물에서는 더이상 소리가 나지 않더란다.
'수심'은 바위와 같은 것이다. (아리랑 2절의 '수심' 이야기)-150쪽

눈물을 뜻하는 한자에는 루(淚)와 루(?), 두 가지가 있는데 전자는 흐르거나 떨어지는 눈물, 후자는 괴어 있는 눈물이다. 노래방에는 전자가 있을 뿐, 후자는 없다. 괴는 족족 흘려보내는 시대, 물소리 지어낼 바위 하나 없는 이 시대가 나는 싫다.-156쪽

얼굴에 모닥불 묻은 심정으로 고백한다.-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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