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레닌의 둘도 없는 지기로서 1890년대 중반에 그와 함께 '노동계급 해방 투쟁 동맹'을 이끌었다가 나중에 멘셰비키의 길을 걷게 된 율리 마르토프 선생은 1918년 레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낮에 총살 명령에 사인해놓고 편안히 밤잠을 잘 수 있는 이 사람을, 난 이해 못한다." 마르토프의 노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촌철살인의 평이다.-324쪽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중국의 도회지 중간 계층들에게 금전적 여유가 생길수록, 일본의 신자유주의적 재편이 심화될수록, 영어 학습 시장은 계속 넓어져 가고 있다. 그렇게 되는 요인들은 매우 복합적이라서 여기에서 전부를 상론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그중의 하나는 동아시아인들에게 공동의 근대적인 언어가 없다는 것이다.-3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