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난파한 배의 조각들이 바다 위에 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파편조각들 중 어떤 것들은 한데 모여 한참 동안 한곳에 몰려 있다. 그러나 곧 폭풍이 와서 그들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한다. 그러면 이제 이 세상에서 서로 만나는일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운명도 그와 같은 것이다. 다만 거대한 난파의 광경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을 뿐이다.'-25쪽
오오, 차라리 이 지구에 감춰진 저 두려운 보복을 몰랐었더라면! 사랑을 갖고 나면 영원히 고독하게 되나니! 한 번 믿은 다음에 영원히 절망해야 하다니! 이 무서운 고문에 비하면 인간의 손으로 만든 어떠한 고문의 도구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77쪽
"왜냐구요? 마리아, 어린 아이에게 왜 태어났는지 물어 보십시오. 꽃에게 왜 피어 있는지 물어 보십시오. 태양에게 왜 빛나는지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