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4월
구판절판


사람이 살아가는 한평생에서 가장 상처 입기 쉽고, 가장 미숙하고, 그런 연유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1960년대란 터프하고 와일드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숙명적으로 그에 취해버렸다.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37쪽

세상에는 독창적이지 않은 의견을 필요로 하는 때가 아주 많은 것이다.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42쪽

운전 교습소란 정말 따분하기 짝이 없는 곳이라, 누구라도 좋으니 아는 사람이 있으면 무슨 말이든 하고 싶어진다.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43쪽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문장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의 톤을 재현하는 것이다. 그 톤만 확실하게 포착하고 있으면, 그 이야기는 진실한 이야기가 된다.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46쪽

"옛날, 아주 어렸을 적에 한 동화를 읽은 일이 있었어."
그는 먼쪽 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어떤 줄거리였는지는 다 잊어버렸는데, 마지막 구절만큼은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지. 왜냐하면 그렇게 이상하게 끝나는 동화는 처음 읽어봤기 때문이야. 그 동화는 이런 식으로 끝이 나. '모든 것이 끝난 다음, 임금님도 신하도 모두 배를 움켜쥐로 폭소를 하였습니다'라고. 동화의 끝치고는 좀 이상하다 싶지 않나?"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78쪽

"사람의 마음이란 깊은 우물 같은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 그 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 가끔 떠오르는 것들의 모양을 보고 상상할 수밖에."

-비행기--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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