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고독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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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아마란따가 부엌으로 들어가 화덕의 숯불에 손을 갖다 대 아프다 못해 감각이 없어지고 살이 타는 고약한 냄새만 맡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도 우르술라는 아마란따에게 동정하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숯불에 손을 갖다 댄 것은 회환을 달래기 위한 우직한 치료법이었다. 아맘란따는 불에 탄 손을 계란 흰자위를 담은 대접에 담근 채 며칠을 보냈는데, 화상이 다 나았을 때는 마치 계란 흰자위가 아마란따의 마음속 상처까지 다 치료한 것 같았다.-169쪽

실제로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사형이 선고되었을 때 그가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 아니라 삶에 대한 향수였다.-181-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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