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모르고 있던 칼라일과 에머슨은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한 뒤 30분간이나 같이 묵묵히 앉았다가 오늘 저녁은 퍽 재미나게 놀았다 하고 헤어졌다는 싱겁고도 이상한 이야기가 있다.그럴 법한 일이라 그들의 심경이 짐작된다.-원수원과 정판교와 빙허와 나와--92쪽
세상 사람들이 고작 유자서나 읽을 줄 알았지 무자서를 읽을 줄은 모르며 유현금이나 뜯을 줄 알았지 무현금은 뜯을 줄은 모르니 그 정신을 찾으려 하지 않고 껍데기만 좇아다니는데 어찌 금서의 참맛을 알 도리가 있겠느냐. <채근담>-시와 그림--1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