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뿌리는 어둠이 휘황하고, 햇빛은 캄캄할 것이다.
한 톨의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난 나무는 지표가 갈라 놓은 금의 위아래로 햇빛과 어둠 속에 서로 나뉘어 자랄 때, 그 가지와 뿌리가, 모양이나, 길이나, 뻗어 나가는 방향이 쌍둥이처럼 같다고 하니.
- P166

"아이고, 시언하다. 매옴허니. 속이 다 내리가네 기양. 끄어억, 무시맛은 그저 동지 섣달 엄동 설한에 눈은 쌓이는디 밤은 짚우고, 모다 둘러앉어서 이얘기하고 놀다가잉, 얼음뎅이맹이로 찬 요런 놈을 속 덜덜떨어감서 먹어야 지 맛이여. 요런 때 먹는 요런 무시는 나주(羅州) 배허고 안 바꾸제잉."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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