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탐닉하고 있는 한수산. 그의 에세이집에서는 관록과 여유가 느껴진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단순하고 조금 느리다 해서, 그 삶까지 단순하고 느린 것은 아닐진데, 왜 나는 일만 하다 찬란한 서른의 봄을 놓쳐버린 걸까. 찾아가 한 수 배우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