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심이는 그런데, 우선 반지 한 개 얻어 가질 일이 좋아, 온갖 정신이 거기만 쏠려서, 제 부모한테 발설을 하지 말라는 신칙도 그저 건성으로 대답을 하다가, 윤직원 영감이 뒤를 내는 눈치니까는, 되레 제가 지천을 해준 것이고, 그런 것을 윤직원 영감은 지천이 되었건 코 묻은 밥이 되었건, 그런 체모는 잃은 지 오래고, 애인의 맹세를 믿고서 적이 안심을 했습니다. 자고로 노소없이 사랑하는 이의 말은 무엇이고 곧이가 들린다구요.-183쪽
연애에는 소위 퍼스트 임프레션이라는 게 제일이라고요. 과연 둘이 다 같이 첫인상이 만점이었습니다.-205쪽
찰거머리처럼 붙어 앉아서는 쫀드윽쫀득 졸라댑니다.-2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