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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한민국 - 변화된 미래를 위한 오래된 전통
심광현 지음 / 현실문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낱말은 '프랙탈'과 '흥'이다.
흥~한민국이니까 '흥'은 당연하다고 봐도 되겠지만 프랙탈이라니
대체 이 생소한 용어는 왜 나온걸까?
저자는 프랙탈이라는 책을 따로 나눠놓았다고 이야기한다.
나눠놓을 만큼 프랙탈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 많다는 것인데
이 책에서도 프랙탈은 정말 숨 쉴때마다 나오는 것 같다.
결국 프랙탈을 모르고서는 이 책을 이해하기란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다 읽고 나서도 프랙탈이라는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야 겠다란 생각을 하게 만드니까.
대개 한국의 정서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은 '한恨'이다.
항상 당하고 살아서 그런가. 우리 스스로 한이 많다고 이야기 하고
외국에서 한국의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 한으로 풀려고 할 정도가 됐다.
조선시대의 신분차별이라던지 일제강점기때의 일본의 억압이 주로 한의 원인이라고
떠올릴 수가 있는데 사실 그 시기를 따지자면 한민족 역사에서 그렇게 길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된다. 뭐 시기가 짧아도 강도가 세고 게다가 근래에 있었던 것이니 더욱 더 많이 남아 있을테지만
한만으로는 한민족의 정서를 대변하기엔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는 '흥'에 초점을 맞춘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프랙탈'이라던지 '흥'에 모든 초점을 맞춰서
거기에 맞춰 설명을 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말이다.
길고 긴 역사를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하려 하다니 오버아닌가?
물론 저자는 그에 대한 준비?를 다 해뒀더라.
뭔가 구심점이 필요하단 생각도 들긴 들더라.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
한이라는 정서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흥'이라면 널리 퍼뜨릴 수 있지 않은가.
다같이 흥겨운 세상.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