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길 남겨둔 것이.
손가락이 입이 근질거려서 어떻게 참았을까.
정말 혼자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지 못했다면 그냥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달콤함에 빠져서 이제 돌이키기란 정말 어렵다.

내가 완벽히 적응하는 날은
그것에 대해 미련이 없어지는 날일게다.
그리고 떠나는 일만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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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5-0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계..오늘 어떤 책의 구절에 보니..
행복이라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편안한가에 달려있다는군요.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가 편안하면 행복하다고 느낀답니다.
어쨌든 떠나실때는 꼭 알리세요ㅡ.ㅡ

▶◀소굼 2005-05-0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사람들..과연 가까운 사람들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겠죠?
지금은..배가 고픕니다;;

반딧불,, 2005-05-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 포만감을 나눠드리고 싶네요.
저는 오늘 과식이랍니다.
들어오자마자 바쁜 저를 두고,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티비만 쳐다보는 남편보다가
열받아서..거기에 말해도 소용없고, 아이들은 일찌거니 자고 하다보니 열받은 것을
먹는 걸로 푸는 미련함을 또 저질렀다지요ㅠㅠ
음..다행히 거의 엇나가려는 찰나 친구가 카랑카랑한 제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걸어온 전화 덕에 가까스로 이성을 회복했습니다.
내가 주는 만큼의 감정을 못 받을 적에 배신감도 느끼고 과연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그이에게 제가 주는 만큼 어쩌면
나는 행복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베풀고 있다는 착각으로 말이지요. 관계..어른이 되고 부터는 더욱더 힘든 것인 듯 합니다.
진정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도 들고 말이지요. 그 친구에게 제가 그랬답니다.
(아직 장가를 가지 않아서인지 그런 모습이 부러웠다나요)
결국은 다 가지지 못한 것. 가보지 못한 길, 끝맺지 못한 것들에 미련을 못버리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라구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저도 매번 그런 것들에 좌절하고 아파하고 그러면서 크고 있는 거겠지요. 몇 줄의 글에 또 반짝이는 똥꼬의 불빛에 반가와 하면서요..내일은 더욱 좋은 날 되시길.

▶◀소굼 2005-05-0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격려 감사드립니다. 이럴 땐 참 생각이 잘 바뀌지가 않더라구요.
벌을 벌로 안보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사람사이의 관계는...
베풀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아쉬움 남기지 않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