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 DVD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밀폐된 공간에 갇힌 남자와 여자.
누군가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는 걸 알지만
누군지 알지못하고 나름대로 추측해 낸다.
트루먼쇼와 같이 어떤 매체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그들이 서로의 몸을 부딪힐 때마다 나타나는 물건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갇혀 있다라는 설정, 누가 쳐다본다는 설정, 남과 여.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알고 있었다.
이미 소설 개미에서부터 생각해왔던 거니까.

어느날 꿈을 꾸었다. 파리는 커다란 수조안에 통째로 파올려져
들어가 있었고 커다란 더듬이를 지닌 개미의 머리가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릴 적 구슬을 쳐다보며 우주와 비슷한 모양을 한 걸 알아차렸다.
정말로 그 구슬은 작은 우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의 우주도 누군가 더 커다란 누군가의 구슬일지도 모르고....

좀 더 다른 행동을 바란다.
애완동물을 생각해 보자. 두 마리의 암컷과 수컷.
상자에 넣어뒀지만 양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가만히 있으면 무슨 재미인가. 서로를 보듬어 준다던가 싸우는 모습을 기대한다.
사건을 기대하는 것이다.

과연 둘만 남은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살아남기 위해서 물주의 기대에 응해야 할까?
인간의 지능은 얼만큼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런지.

베르나르의 글이 갈수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상상력을 많이들 칭찬하고 있지만 좀 더 다듬어질 뿐이다.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들고 희곡을 쓰고...
같은 걸 영역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걸까. 다른 시점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서 그의 주 종목인 소설에서 내 무릎을 탁 치게 할만한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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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2-27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서점에서 들었다 놨다 하면서 살까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일단 뒤로 좀 미뤄야겠군요..^^;;;

▶◀소굼 2005-02-27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도서관에 가셔서 슥 보고 오시는 것도 좋으실듯. 별로 길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