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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렸더니 왠 눈이 쌓여 있다. 아 우리동네엔 없었는데 여긴 온 모양이네...
-_ -!!! 우리동네도 좀 뿌려주라!!
가뜩이나 오늘 버스가 열심히 달려서 일찍 와서 기분도 언짢고만;;;
신문을 꽂고 있는데 직원이 묻는다.
거긴 눈 많이 왔어?버스가 잘 다니디?
그렇다. 작년까지만 해도 눈이 오면 나는 10시 40분에나 출근을 했었다. 왜냐?
길이 미끄러우니까~ 눈이 녹지 않는 산길로는 버스가 못올라가니까..도로 내려와야 했으므로.
눈만 와라 벼르고 있는데..안와준단 말이지.
사실 눈이 와도 버스 시간엔 변함이 없다. 작년 여름 노선의 변경으로 인해 더이상 산길로는 가지 않거든.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쓱쓱 써먹을 수가 있다는 얘기;
이거 어디가서 얘기하면 안됩니다.
그럭저럭 오전을 보내고 오후가 됐는데 물품관리하는 직원분이 부르시더라.
화장지통을 교체해야 된단다. 통을 여는 법을 모르셔서 내 도움을 필요로...
익숙한 솜씨로 탁탁 해줬더니 좋아하시는 표정;
다 뜯어내고 새 화장지통을 가지러 갔는데 보니 쇠로 된 녀석.
철공소에서 뚝딱 만들어 낸듯 싶더라.
얘길 들으니 관장과 관련된 교회에서 납품?비슷하게 하는듯 싶었다.
뽑아 쓰는 화장지통엔 모모교회라고 글자와 사진이 박혀 있더군.
그쪽에서 계속 해준다나...
과연??계속 해줄까?
정말 화장지가 빨리 닳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을지...
화장지통의 수평을 맞추고 드릴로 드르륵드르륵.
그 통은 크기도 조금씩 차이가 나서 제대로 들어가지가 않더라.
그리고 작은 것들은 휴지를 뽑기도 힘들었다.
급한 사람에겐 인내심을 길러줄 수 있을 만큼.
나는 뭐 휴지를 갖고 다니니까 쓸 일은 없을 듯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