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선생님들은 살짝 고마워요에 지겨워한듯 보였다. 지겨울 정도로 이야기 했기 때문에. 볼 때 마다 인사했고 조그마한 고마워해야 할일은 물론 그냥 넘어가도 될 것에도 고맙습니다를 연발했으니.
많은 실험중에 하나였긴 했다.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에 대한. 웃는 얼굴엔 침을 못뱉긴 했는지 다들 왠만큼 버텨주더라.
언제부턴가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원체 입밖으로 뭘 소리내길 귀찮아 했기에...
대답 좀 해- 듣고 있는 거니? 얘길 들었으면 대답을 해야 할 거 아니야!
그렇다고 말을 대신할 풍부한 표정을 지닌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쳐다 보지도 않았으니까 마치 당신의 배경쯤으로 여겨주길 바랬을만큼. 돌아오지 않을 메아리라고 생각해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사람들은 반응이 필요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니 그에 대한 댓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던 것일까.
내 이야기는 전혀 고맙지 않다. 초당 335미터의 속도로 내가 들어주지 않는 한 공기 중에 흩어져 버릴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다행히 글자가 있어. 그나마 말보다 덜 서툰 글자말이다. |
//유념.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란 법은 없습니다. 특히 저의 글에 있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