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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최규석 지음 / 길찾기 / 2004년 4월
평점 :
가장 처음...배가 고파서 통닭을 시켰는데 닭이 자신의 아들인
병아리를 튀겨온다. 돼지도 등장하는데...물론 돼지머리를 하고 말이지. 게다가 이 배고픈 녀석들의 자금처는 움츠린 돼지녀석..배를 쨀 때의 그 표정이란...그래 살아 있는 돼지야.. 배가 갈렸으니 헉헉...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그랬다. 뭔지 모를 기분나쁨.
죽어버린 이웃집 아이의 하얀 뇌를 봤을 때도 이런 기분은 안들었는데..뭐 그것과 비교하는 것도 문제가 있긴 하다만.
이 기분은 내내 계속 된다.
나이 먹은 둘리의 이야기는 인터넷으로 익히 봐왔던 것.
둘리와 그의 친구들은 그들만의 세상은 과거의 네모난 필름안에 갇혀져 있을 뿐이다. 맨손으로 은행을 나르던 도우너는 왜 사기꾼이 되었을까? 차라리 희대의 도둑이 되버리던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고 인간에게 배신당하고...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던 길동이의 무덤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둘리...
선택..콜라로 쉽사리 자신의 부하를 만들고 세뇌시키고...
얼마든지 자신의 뜻대로...아이는 점차 자신의 세상..자신의 힘이 미치는 세계가 좁아지는 것을 두려워 한다. 결국..다시 자신의 과거를 향해 달려나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