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의 말들 - 마음을 꼭 알맞게 쓰는 법 문장 시리즈
류승연 지음 / 유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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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이해에서 시작된다' 글쓴이는 말한다. 글쓴이는 장애 아이를 낳고 함께 살아가면서 체득한 것을 적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배려는 존중에서 시작된다' 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 대상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더 오래 살았다고, 더 많이 배웠다고, 더 강한 힘을 가졌다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요즘이다. '배려'라는 이름으로 굴욕감과 수치심을 주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부끄럽게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경 받고 싶은 욕심만 커져 가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한 책이다. 

진짜 배려는 고통을 함께 껴안고 나누는 게 아니라 옆에서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것이다.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손을 살며시 마주 잡는 것, 그것이 서로를 살리는 진짜 배려다. - P25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 - P35

모든 소수자 집단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스스로를 호칭하는 표현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 P51

존재를 감싸 안는 말보다 더 큰 배려의 말은 없는 법이다

기운 없이 침울해 있는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 배려의 말은 바로 이것이었다. 역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특별한 누군가만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그 역사를통해 우리는 각자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 P81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 P100

"상대방 이야기에 오롯이 귀 기울이기 위해서는 상대가 한 이야기 안에서 질문을 찾고 그걸 다시 돌려줘야 합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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