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ㅣ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평점 :
'부끄러움'
이번에 윤동주 님의 시를 읽으면서 계속 내 마음을 맴도는 단어이다.
시인은 부끄럼 없이 살고자 했던 거 같다.
사는 게 부끄럽고 시가 너무 쉽게 쓰여지는 것마저도 부끄러워한다.
철저한 자기 성찰에서 나온 솔직한 고백이다.
그런 윤동주 님의 고백을 읽으며
내내 내 자신이 부끄럽다.
어떻게든 부끄러운 것을 감추려 하고
혹여 남들에게 들켰을 때는
구구절절한 변명으로 포장하려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P58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 P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