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쯤 전에 둘째 아이의 유치원에서 도서관 견학을 다녀왔다.   
평상 시에 다니던 도서관이니 별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가니 더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도서관에서 만든 것이라며 (팥죽 할멈과 호랑이의) 송곳과 부채(?)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더니, 사서 선생님과의 일문일답을 들려주었다.   

   
 

엄마, 도서관에서 (사서) 선생님이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읽어주셨는데, 우리 집에 있는 책이랑 그림이 다른 거야.  

그래서, 내가 선생님한테, "우리 집에도 그 책이 있는데요, 그림이 달라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옛날 이야기라 여러 가지 그림책이 있는 거다"라고 그러더라 ...

 
   


그래, 맞는 말이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옛날 이야기이니 그림도 다르고, 줄거리도 조금씩 다른 그림책이 여럿 있지.  

아이의 질문에 친절하고 지혜롭게 답을 주신 사서 선생님께 감사 ~~~.  

 

 

*** *** ***   

전에는 슬이의 좋고  싫음이 분명해서 보림에서 나온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를 주로 읽었는데,  이제 슬슬 백희나 작가의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읽자고 해야겠다.  

요즘은 전에 싫어했던 그림책도 즐겨 읽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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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2-0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생각을 야무지게 말하는 슬이네요.
사서샘들이 유치원 견학때 책도 읽어주고, 간단한 만들기도 하고...참 바람직한 현상이예요.

bookJourney 2010-12-08 08:42   좋아요 0 | URL
주말에만 도서관에 가는 저희들은 사서 선생님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유치원에서 견학가면서 사서 선생님도 만나고 활동도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나봐요. 바람직한 현상이지요?! ^^

최상철 2010-12-11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쪽 팥죽 할멈과 호랑이 도서관에서 읽으면서 참 신선했어요.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고~ 재미있게 감상하며 읽었던 기억이
~ ^^ 슬이가 참 영민합니다. 엄마와 하루 일과 속 이야기 모습도
너무 예뻐요^^*

희망찬샘 2010-12-1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들에게 오늘 이 이야기 들려 주었는데... 책마다 등장인물이 다른 이유가 뭘까? 하고 말이지요. 구수한 옛날 이야기책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니까요.
 
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비룡소의 그림동화 211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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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와 그로밋이 떠오르는 흥미진진, 재미있는 이야기. 책 한켠의 행성 그림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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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위니 수퍼호박 이후에 시리즈가 또 나왔군요~ ^^

bookJourney 2010-12-07 00:49   좋아요 0 | URL
수퍼호박은 아직 못 봤어요.
전에 가지고 있던 시리즈 7~8권을 (슬이의 동의 하에) 중고로 팔고는, 용이한테 얼마나 구박을 받았는지 몰라요. ㅠㅠ
구박 끝에 영어 책으로라도 사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 영어 책이 얇아서 부피가 덜 나가거든요. ^^;

희망찬샘 2010-12-1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니의 열렬한 팬이시네요. 아이가 유치원 도서관에서 **미디어 책만 빌려 오길래 위니 빌려 오던 날, "좋네, 이런 책도 좀 많이 빌려 오고 그래라." 했더니 야단 맞을 일 생기자 "엄마가 빌려 오라던 위니를 (순전히 엄마 생각해서) 빌려 왔는데, 왜 야단치는 거냐?"고 하더라구요. 갖다 붙일 때 갖다 붙이라고 버럭~ 하고 말았는데, 위니 보면 님 생각이 납니다.
 

오늘, 퇴근하고 돌아오니 책꽂이 앞에 그림이 놓여있다. 둘째 아이가 낮에 쓱쓱 그린 거란다.   
A4 종이에 그리면서 앞뒤를 왔다갔다 색칠한 것을 보니 그림 그리던 면을 좀 헷갈렸나보다.^^   

제목은 고양이의 산책??  

  

고양이가 산에서 산책을 한 후에 배를 타고 가는 거란다.  

아이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면서 심란하고 우울했던 마음이 좀 풀린다. 
고마워, 우리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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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12-0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 나섰군요 ^^ 귀여워라~~~

행복희망꿈 2010-12-04 18:34   좋아요 0 | URL
그림 잘 그리는데요.
책세상님 잘 지내시죠?
전 요즘 감기때문에 고생하고 있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남은 주말시간 잘 보내세요.

bookJourney 2010-12-07 00: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고양이가 고양이를 데리고 ... 한참 웃었어요.

무스탕님, 행복희망꿈님,
날씨가 더 추워진다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hnine 2010-12-0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네요, 그렇지요?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쳐다보는 눈빛이 애틋해요.
제 맘대로 막 해석하고 있습니다 ^^
저 그림도 잘 보관해두셔야 겠어요.

bookJourney 2010-12-07 00:52   좋아요 0 | URL
하하, hnine님 말씀 듣고 다시 보니 아기 고양이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네요.
저 엄마 고양이의 무뚝뚝한 자세는 ... 뜨끔 ^^;

순오기 2010-12-0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존재만으로도 기쁨이고 행복인데...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세련된 딸을 두고 있으니 어찌 우울이나 심란함이 자리하겠습니까?^^
맘껏 행복해하셔도 될 거 같아요~ 알라딘에서 부러워할 분이 많겠어요.^^

순오기 2010-12-07 01:54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 앤서니 부라운 마술연필 구입하면 색연필과 마술연필 공책이 딸려오는데, 미취학 어린이 대상으로 1월 20일까지 워크북 완성해서 보내는 대회가 있어요. 슬이가 잘 할 것 같은데.^^

bookJourney 2010-12-07 00:54   좋아요 0 | URL
요 며칠간은 그 딸과 매일 싸우고 있어요. 7살짜리와 싸우는 제가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매일 실랑이를 하네요. 미운 짓 할때 보면, 딱, 미운 일곱살이에요. ^^;

마술연필 구입하면 색연필 주는 건 알았는데 대회가 있는 건 몰랐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슬이는, 혼자서 그림 잘 그리다가도 멍석 깔아주면 냅다 무시하는데 ... 이번에는 잘 꼬셔볼까요? ^^*

하이드 2010-12-07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만 하고 갔다가 뒤늦게 다시 와서 댓글 달아요. 슬이는 멍석 깔아주면 냅다 무시하고, 혼자서 잘 그리는군요. 오오.. 예술가의 기질이 있는건가요? ^^

색상, 그림, 패턴, 이야기 다 다 멋져요!

bookJourney 2010-12-08 08:46   좋아요 0 | URL
예술가의 기질~ 듣기만 해도 근사한 말인걸요~. *^^*
사실은, 엄마가 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떠오르는 게 없으니까 무시하고, 자기가 뭔가 생각날 때 그리는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0-12-1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데요. 우리 아이도 그림 그릴 때가 행복하다 하더라구요.
 

한 달에 두세 번씩 가는 도서관.  
지난 주말, 도서관에 다녀온 후에 둘째 아이가 내게 그림을 그려줬다.  

 

엄마랑 도서관에 가는 거란다.
엄마가 들고 다니는 도서관 가방, 추워서 둘둘 싸맸던 목도리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책 이름도 줄줄이 써놓았다. '보관'은 도서관 앞의 자전거 보관소인 듯 한데, 지우개는 뜬금없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도서관에 칠판이 있었던가?? ^^ 

저 그림에 등장하는 책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서 읽었던 책들~. ^^
도서관에 갔어요, 강아지 똥, 큰엄마, 100층짜리 집, 점, 아름다운 모양, 색깔의 여왕(여자? ;;), 만희네집, 마법침대 ... 꽃은 '꽃이 핀다'를 말하는 모양이다.  

도서관 나들이를 즐겁게 여겨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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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2-05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기도 하지. 책 제목까지 쓸 생각을 하다니 참 꼼꼼하네요.
정말 지우개는 왜 썼을까요? ㅎ

bookJourney 2010-12-07 00:55   좋아요 0 | URL
슬이 방에 커다란 칠판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린 게 아닌가 싶어요. ^^

순오기 2010-12-0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판지우개를 그린 것 같은데요~ ^^
책을 즐겨읽고 그림도 즐겨 그리는 슬이는 예술적 소양이 풍부한가 봐요~ 이뻐요!!

bookJourney 2010-12-07 00:57   좋아요 0 | URL
예술적 소양이 풍부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은 있지요. (저는 예술적 소양이라고는 전혀 없기 때문에~ ^^)
 
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
리카 파카라 지음, 이경옥 옮김, 강미선 감수 / 담푸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덧셈과 뺄셈의 기본 들여다보기. 10이 아니라 5를 이루는 셈부터 알려줘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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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0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