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기본은 필요없는 물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 모든 걸 끌어안고 있으면 제대로 정리를 할 수가 없다. 나처럼 거의 아무 것도 못 버리는 사람은 ...
그런데, 정리를 하다 보면, 그동안 '오만가지'를 다 쌓아둔 것에만 한숨이 나오는 게 아니다. 온갖 이유를 들어 '오만가지'를 참 많이도 사들였다는 것을 깨닫는 게 더 가슴 아픈 일.
이건 쓰지도 않을 거면서 왜 샀을까,
이건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산 거야,
이거랑 저거는 용도가 거의 같은데 왜 두 가지 모두 샀을까,
어, 이런 것도 샀었네 .... 이런 상황이니 한숨이 나올 수 밖에.
딸아이가 <<알뜰쟁이의 돈 쓰는 법>>을 읽고 쓴 독서록을 보니, 이건 딱 내게 하는 말이다.
우리 아이가 생각하는 '알뜰쟁이 되는 법'은 이렇단다.
1. 돈을 아껴쓴다.
2. 함부로 많이 사지 않는다.
3. 가까운 곳은 걸어간다.
4. 텔레비전을 안 보면 끈다.
5.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6. 물건을 버릴 때 쓸 수 있는 물건인지 고민을 하고 버린다.
7. 방에 사람이 없을 때 불을 끈다.
8. 물건을 아껴쓴다.
매일매일 읽으면서 반성, 반성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