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돌아간 돌고래가 친구를 만났어요"
(바탕 : 수채화 물감에 소금, 돌고래: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후 오려 붙이기)
"엄마, 어디(응, 수족관)에 남자 돌고래랑 여자 돌고래가 있었는데,
여자 돌고래가 돌아가서(응, 돌고래가 죽었구나) 남자 돌고래 혼자 슬퍼하고 있었대.
사람들이 와서 남자 돌고래를 쓰다듬어 주고 그러다가,
어떤 사람들이 돌고래를 이렇게(아, 그래, 고래는 조심해서 옮겨야겠다, 그치?!) 실어서 바다에 가게 해주었대.
처음에는 돌고래가 잘 못 갔는데(아, 바다가 낯설고 무서웠구나),
나중에는 다른 고래 친구를 더 데려와서 같이 갈 수 있었대.
그리고, 또 한 마리가 ......
그래서 셋이서 바다에서 사이좋게 놀 수 있었대.(와, 정말 신났겠네. 그렇지?!)"
ㅁ님이 보내주신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를 읽고, 아이가 재잘거린다.
나도 읽어서 아는 줄거리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가 없어 추임새를 넣어가며 따라가는데 ... 아이는, (책에서 의도했을지도 모르는) '수족관에 갇혀있던 돌고래를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 이야기보다는 혼자 된 돌고래, 사람들의 위로를 받는 돌고래, 그리고 바다로 돌아가서 친구를 만난 돌고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진 모양이다.
위의 그림은 한참동안의 이야기가 끝난 후 그린 그림. 그렸다기 보다는 만든 그림이 더 맞으려나? ^^
배경이 되는 바다 그림은, 도화지에 물을 듬뿍 푼 수채화 물감으로 붓질을 하고, 그 위에 굵은 소금을 뿌렸다. 과학책에서 소금이 물을 흡수하면서 주변보다 색이 짙어진다는 설명을 보고 한 것인데, 결과는 조금 달랐다. 적당히(?) 묽게 만든 물감을 칠한 아래 쪽은 소금을 뿌린 곳이 주변보다 색이 짙었는데, 아주 묽게 만든 물감을 칠한 위쪽은 소금을 뿌린 곳이 주변보다 색이 옅어졌다. 소금에 물이 흡수되지 않은 부분이 더 짙어보이는 느낌?! (이 결과에 대해서는 첫째 아이와 내가 얼렁뚱땅 해석을 해보기는 했는데 ...;;)
그리고, 돌고래는 따로 그림을 그려서 오려 붙이고 ... (저 예쁘게 생긴 돌고래 세 마리를 그리기 위해, 둘째 아이가 꽤 많은 돌고래를 그려야만 했다;;)
돌고래 이야기도, 돌고래 그림 그리기도, 의도치 않게 얻은 결과도 모두모두 즐거운 경험이었다.
** 좋은 이야기책을 보내주신 ㅁ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려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