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 그 집이 내게 들려준 희로애락 건축 이야기
구본준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본준 선생님의 건축 이야기 책을 좋아했다. 선생님이 살아생전 페이스북 친구로 지냈는데 가끔 대화를 나누었다. 김중업 선생의 오래된 책을 자랑하자 ‘그 오래된 책을 가지고 계시군요’라고 말씀 하신 기억이 생생하다. 구본준 선생의 건축 이야기는 다정다감하고 재미나다. 특히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을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이 책의 첫 꼭지로 이진아기념도서관을 다룬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딸 이진아를 기념하기 위해서 아버지가 세운 도서관이 이진아기념도서관이다. 딸을 먼저 보낸 아버지의 심정을 누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마침 서대문구에서 독립 기념 공원을 부지로 내놓아 사재를 털어서 건립했다고 한다. 여러 지자체를 마다하고 서대문구를 선택한 것은 공원 부지를 내놓았기 때문에 도시계획 따위로 도서관이 사라질 위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서관이 완공되자 아버지는 틈날 때마다 찾아서 휴지를 줍고 산책도 하면서 소일하신다고 한다.
이 사연 못지않게 감동적인 사연이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강의를 요청했을 때의 그 벅찬 감동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 11월 19일에 이진아 기념 도서관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2-11-07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진아 도서관이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축하합니다. 강연 잘 하십시오.^^

박균호 2022-11-07 10:00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11-07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본준씨의 책들 좋아하고, 그분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열심히 드나들면서 건축 이야기를 읽었었어요. 정말 너무 갑자기 어이없게 가셔서 지금도 많이 아쉬운분이네요.
이진아 기념 도서관에서 독특한 컨셉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네요. 왠지 신선한 느낌! 저걸 기획한분 누군지 모르지만 센스만점인분일듯해요. ㅎㅎ 거기에 박균호님의 강연은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

박균호 2022-11-07 14:39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이번 주말이 마침 8주기 랍니다.

mini74 2022-11-0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을 위해 도서관을 짓고 청소하시는 아버님이라니 ㅠㅠ 그나저나 중년남성의 책읽기라. 낯설어요 ㅎㅎㅎ

박균호 2022-11-07 15:34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처름 보는 콘셉트 이네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