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에 가는 분들을 위해서 tip을 모아 주세요
알라딘 블로거 승주나무님과 아프락사스님의 열정과 용기로 인해
63명의 사람들이 모여 경향신문에 광고를 실었다.
대기업의 광고가 끊겨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참언론에 작은 힘이 되길 바라며, 작은 촛불 하나 하나가 계속 이어져가길 바라며.
나는 그저 최소한의 돈만을 내었고,
따라서 그냥 타인들의 열정과 용기에 얹혀간 듯 한 부끄러움이 옅지 않다.
혹여 무임승차, 생색내기, 자위는 아니려나.
작은 뿌듯함의 뒷편에선 실망스럽고, 짜증스럽다.
어쩔 수 없는, 나란 존재의 한계이자 모순.
이상과 바람은 늘 저만치 앞서가지만
현실 속의 나는 내 몫의 파이 앞에서 소심하고 지루하다.
그럼에도 괜스레 자랑하고 싶은 치졸함에
작게 내 '이름'도 실린 이 광고를 기어코 스크랩해 올린다.
알라딘 블로거들의 광고는 계속해서 이어질 계획이다.
2차 한겨레신문,
3차 yes24, 인터파크 등의 블로거들과 연합하여 크게 등등.
덧붙여,
진중권씨의 인터뷰 한 대목을 함께 나누고 싶다.
참여자의 규모가 줄고, 촛불반대 운동도 일어나고,
촛불집회의 정치성에 대한 비난이 난무하는 요즘.
이러한 요즘 태세에 걱정과 아쉬움을 가진 사람이거나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촛불 이제 그만할 때도 됐지, 나라가 조용해져 왠지 안정적이겠다 여기는 사람이나
그간의 불안을 좀 덜고 킬킬 웃을 준비를 하는 사람이나
모두 읽고 생각해봤으면 싶다.
각자가 느끼게 될 감정의 수렴이
기쁨이든 만족이든, 희망의 작렬이든 좌절의 그늘이든,
결국, 촛불의 바다를 한번 건넌 지금의 이 사회는 이미 예전의 사회가 아니다.
- 촛불집회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진중권 : 촛불집회가 당장은 사그라질 것 같다. 지친 측면이 있다. 자연스럽게 소규모화되고 이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계기가 생길 때마다 또다시 결집할 것이다. 그러니까 장기전에 대비해서 촛불집회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형태라고 본다. 여기저기 분산돼서 소규모로 계속 이어나가다가 아마 계기가 생길 것이다. 협상 결과가 나오고 관보에 개제되고, 그밖에도 의료보험 민영화라든가 대운하 문제 같은 게 있을 때마다 대규모로 결집하는 현명한 전략을 대중들이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만들어나가면서 적응해가는 과정이라고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