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알바도 약속도 없는 평안한 주말.
새벽 3시에 잤다가 오후 2시에 일어나는-_- 기염을 토한 후
진짜 한 세 달만에 밥을 좀 해먹어볼까 하고 찬장도 뒤적거리고 그릇도 뒤적거렸는데
도자기가 꽤 많다
원래 도자기에 관심없었는데
올 1월 친척언니가 삼청동에 도자기 가게를 여셔서 두세 번 가서 얻은 것도 있고 산 것도 있고..
배터지게 점심 먹고 도자기 사진 찍으며 놀았다
도자기의 매력이라 함은..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
명칭이나 사용 목적은 같지만 똑같이 생긴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찻잔. 손 안에 딱 맞게 들어간다
처음 받았을 땐 소스같은 것을 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 볼수록 귀여워서 소스는 커녕 물 한 번 묻히지 못했다.
오늘은 사진찍는 기념으로 내가 키우는 '토마'와 '마토'가 맺어준 방울토마토도 담아서 촬영ㅋㅋ
아래쪽의 두 개는 밥그릇과 국그릇.
방울토마토 담은 찻잔과 같은 날 함께 얻은 것들.
밥그릇도 귀여워서 잘 쓰지 못한다(일인분의 밥을 해서 담기엔 좀 작기도 하고ㅋ)
왼쪽 위의 그릇은 백자만을 고집하던 내게 처음으로 생긴 색 있는 그릇
소금을 섞어 빚은 거라고 하는데 색도 예쁘고 완벽한 원형의 그릇이다
원래 선물할 그릇 사러간 건데 너무 예뻐서 내가 사서 갖고 같은 종류의 다른 걸로 사줬다ㅋㅋ
실제로 보면 더 예쁘고 원래 더 예뻤는데 카푸치노 타먹으면서 몇 번 썼더니 색이 변했다
이제 백자만 살거야ㅠ_ㅠ
난 이 반찬 저 반찬 섞어서 비벼먹는 걸 좋아하는데 큰 그릇이 없어서 하나 사온 그릇.
비교를 위해 옆에 방울토마토 담은 찻잔을 놓았다
사진찍고 나서 지금 저 자두담은 그릇을 고대로 들고와서 먹고 있는 중ㅋㅋ
자두 드세요~^-^
구경하다가 한 눈에 반해서 같이간 막내고모한테 사달라고 졸라서 얻은 찻잔세트.
깔끔하고 통일되어 새겨진 무늬가 마음에 든다
정말 한 번도 쓰지 못했다
예쁘기도 예뻐서지만 여유롭게 찻잔에 차를 타마실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쓰려면 다섯 개를 다 한 번에 써야지..
네 명이 부족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