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을 하고 집에서 지내면서 단순한 일상을 살고 있으니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게 된다.

학교에 다닐 땐 누구를 의식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정장에, 비싼 가방에, 화장에 이래저래 겉치례에 많이 신경썼다.

그런데 집에서만 있게 되니 밖에 나가도 맨날 입는 편한 옷을 입게 되고,

가방도 비싼 가방이 아닌 들고 다니기 쉽고, 편한 가방을, 떄로는 시장가방을 들고 다니게 된다.

화장도 하지 않고, 긴 머리도 짧게 자르고 몸과 마음이 편한 쪽으로 기운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겉치례보다 그 물품의 본질적인 기능일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본질적인 기능보다 겉치례를 더 갈망하게 된다. 그건 타인의 시선과 자아도취적 욕망 때문 아닐까?

적절한 꾸밈을 통한 예의도 필요할 것이나 일상에서 남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좀 더 삶이 단순하고 간소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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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나라는 월간지 만화를 처음 접한 후 르네상스, 댕기, 윙크, 나인까지 만화에 흠뻑 빠져 살았다. 좋아하는 만화를 따라 그리며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다. 스물일곱. 교사가 되기 전까지 격주로 나오던 윙크를 꼬박꼬박 사봤다. 그리고 만화책도 사서 모으기도 했고, 이런저런 만화를 많이 섭렵했었다. 애니메이션도 꽤 좋아해서 특별히 좋아하던 카우보이 비밥 OST를 갖고 싶어 일본 가는 친구한테 부탁도 했었다. 어른들은 만화가 나쁘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나는 다르다. 한 권의 만화가 꿈을 갖게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한다. 죽어있는 교과서 보다 차라리 슬램덩크를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교실에 만화책을 가득 꽂아두고 맘껏 보라고 배짱부리는 꿈도 꾼다. 오늘 지나오는 길에 책방에 들렀다 아직도 끝이 나지 않은(국민학교 시절부터 봤으니 근 20년 넘었네) 유리가면 47권과 교사로서의 멘토(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과격하고 급진적(?)인)인 오니즈카의  GTO 쇼난 14일을 빌려왔다. 만화를 보면서 두근두근하는 설램과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통쾌함이 느껴졌다. 해서 문득 좋아하는 만화 리스트를 올려본다.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그린빌에서 만나요 1
유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8월
4,500원 → 4,05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원(5% 적립)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품절
마틴 앤 존 Martin & Jhon 1~12 (완결)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8월
54,000원 → 45,900원(15%할인) / 마일리지 540원(1% 적립)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품절
개똥이 1
이빈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절판
오디션 3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0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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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기 시작하니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마음에 들어온다. 

갓 태어나서 돌이 될 때까지는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라다가 말을 배우고,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아이가 어떤 인성을 가지게 될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가 걱정이 된다. 

엄마 마음이 올곧고 굳건하여 세파의 온갖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면 좋으련만  

제 본성과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순수한 아이와 달리 엄마는 온갖 소리에 흔들리며 불안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 같다. 

좀 더 굳건해져야겠다. 엄마가 건강하고 올곧아야 아이도 건강하고 올곧게 자라겠지. 

바람차고 검은 밤 무거운 발걸음 위에 별이 하나 반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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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가득 원두커피 향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예가체프. 

좋은 친구의 고마운 선물 덕분에 삶이 한층 풍부해진 듯 하다. 

한 사람의 마음씀이 참 고맙다. 

부드럽고 향 좋은 커피와 책. 즐거운 겨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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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6일자 한겨레 신문에 고전 오딧세이를 읽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스 비극을 김헌 선생님을 통해 배웠는데 그 후 선생님의 글을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다. 안티고네도 그렇고. 

오이디푸스는 짧은 극이지만 아주 많은 함의를 담고 있어 꼭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좋은 글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탕으로 사유할 거리도 많은 것 같다. 김헌 선생님의 글이 그렇다. 링크를 걸어두니 읽어보면 좋겠다. 

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072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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