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을 하고 집에서 지내면서 단순한 일상을 살고 있으니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게 된다.
학교에 다닐 땐 누구를 의식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정장에, 비싼 가방에, 화장에 이래저래 겉치례에 많이 신경썼다.
그런데 집에서만 있게 되니 밖에 나가도 맨날 입는 편한 옷을 입게 되고,
가방도 비싼 가방이 아닌 들고 다니기 쉽고, 편한 가방을, 떄로는 시장가방을 들고 다니게 된다.
화장도 하지 않고, 긴 머리도 짧게 자르고 몸과 마음이 편한 쪽으로 기운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겉치례보다 그 물품의 본질적인 기능일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본질적인 기능보다 겉치례를 더 갈망하게 된다. 그건 타인의 시선과 자아도취적 욕망 때문 아닐까?
적절한 꾸밈을 통한 예의도 필요할 것이나 일상에서 남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좀 더 삶이 단순하고 간소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