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연의 라이프 캘리그라피 - 느낌별로 움직이는 생활 손글씨
허수연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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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예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자기 같은 사람들은 포커를 치더라도 우선 포커에 관한 책을 사서 이론을 공부한 다음에 실전에 돌입한다고. 머리로 이해가 되어야 몸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그 치에 속한다.

 

집 근처 풀입문화센터에 캘리그라피와 팝아트 수강 신청을 하고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다.

캘리는 붓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선생님 붓으로 쓰다가 내 붓이 필요한 것 같아 붓을 샀는데 처음이라 힘없는 붓을 사고 말았다. 그래서 이래저래 붓을 사다보니 벌써 6개의 붓...

그리고 초급반 과정은 단계별로 과정이 정해져있어서 그것만 하고 사진 찍고 나면 금방 넘어가서 조금 아쉬웠다.

왠지 내 글씨가 계속 나오는 것 같고 멋도 나질 않고.

 

그래서 책을 사서 보기로 했다. (역시, 공부를 해야해)

다양한 책 중에서 제일 먼저 산 건 '실전 캘리그라피, POP 배우기- 청솔출판사'에서 나온 건데 실전 작품이 많아 따라 그리기 좋더라. 그리고 좀 가볍게 읽어보고 싶어 산 책이 '허수연의 라이프 캘리그라피'였다.

 

판형도 들고다니며 읽기 좋을 것 같고, 느낌에 따라 글자의 모양, 구성, 등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양한 느낌의 캘리그라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도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여기서는 주로 붓펜으로 쓴 작품들을 위주로 설명한다. 그리고 작은 책에 다양한 느낌 및 영문, 한문, 포토샵을 이용한 캘리그라피 활용, 그리고 실제 활용가능한 예들을 제시하고 있어 캘리그라피 입문자에게는 좋은 책인 듯 하다. 특히 실제 활용 가능한 예시들이 좋았다.

 

그런데 저자도 강조하듯이 자기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글씨가 캘리그라피다 보니 저자의 글씨를 따라 쓰게 되던데 솔직히 나와는 느낌이 다른 글씨여서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간만에 줄그어가며 전공 공부하듯이 (사실 요약정리도 할까 생각했다) 읽어서 재미있었고, 글씨도 연습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음.

 

다시 말하지만 입문자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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