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깜박 도깨비 옛이야기 그림책 13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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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서 월요일마다 책소개를 해주는데 아동 도서란에서 알게된 책이다. 착한 도깨비 이야기라는 말에 끌려 아들 선물겸으로 해서 사서 읽게 되었는데 그 선함과 재미에 오래오래 두고 싶은 책이 되었다.

 

고아로 혼자서 힘들게 하루 서너푼 버는 아이가 어느날 도깨비를 만나 하루 번 돈 서푼을 빌려주었는데 도깨비가 다음날 돈 갚고 나서도 잊어버리곤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돈을 갚으러 온다는 이야기다. 아이는 어제 갚았는데 왜 또 갚냐고 하면 도깨비는 '얘 좀 봐라 어제 빌렸는데 어떻게 어제 갚냐?' 하며 계속 돈을 갚는다.그러다 아이의 집에 냄비가 다 찌그러져가는 모습을 보곤 그 다음 날 냄비도 하나 가져다 준다. 그런데 그 냄비는 먹고 싶은 걸 생각하면 냄비안에 음식이 그득하게 생겨나는 요술 냄비. 그리고 또 다 낡은 다듬이 방망이를 보고는 제 집의 도깨비 방망이를 가져다 주고. 덕분에 아이는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집안 살림 거덜나게 해서 도깨비는 벌을 받게 되고 아이가 커서 장가가고 도깨비를 찾으며 죽고 난 후 벌 다받은 도깨비가 다시 돈을 갚으러 냄비와 방망이를 가지고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별 다른 스토리는 아니지만 표현도 재미나고 그 이야기 안의 선함과 순진함이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 아빠가 재미나게 읽어줘서 그런지 같이 보던 아이도 깔깔깔 웃어가며 읽었던 책.

 

가끔, 어른들의 책보다 한 권의 그림책이 더 오래오래 기억되기도 한다. 이 책도 그런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웃을 수 있으면서도 오래오래 그 선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있는 책.

 

가을날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책읽기를 하고 싶은 분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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