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
서천석 지음 / 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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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음유시인인 레너드 코헨의 노래 <찬가 Anthem>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틈이 있다네. 그 틈이 있어 빛이 들어오지.'

 

완벽하게 틀어막은 곳엔 어떠한 빛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너무 맑은 물엔 고기가 모이지 않듯 사람도 틈이 있어야 정을 붙일 수 있습니다.

내 부족한 부분이 곧 내 결함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 삶의 원동력일 수 있습니다.

부족함이 없어야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 부족함이 있기에 우린 비로소 인간입니다.

내게 있는 틈, 그것이 나를 나답게 만듭니다.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이 나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구입한 책들을 보면 마음을 위로(?), 분석(?) 하는 책들과 교육관련 책들이 주를 이룬다. 선정된 책들을 통해 나를 요약하면 '지치고 우울한 교사?' 그렇군.

 

솔직히 이번 책은 살까말까 고민했더랬다. 서천석 선생님의 트위터를 팔로잉 하고 있어 관련 에피소드들을 몇 편 읽어봤기 대문이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지치고 힘든 마음과 생각을 달래주는 글이라고 할까? 그래도 한 번 읽어보자 싶어서 샀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말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위의 글귀.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나로서 그로 인한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 완벽해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항상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는. 하지만 틈이 있어야 빛이 들어오고, 그것이 나를 나답게 만든다는 말이 나를 많이 위로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은 과학적 실험 및 근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위로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렵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 옆에서 성격 좋은 의사 선생님이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는 느낌이랄까? 한 꼭지당 분량도 많지 않아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어느 페이지든 펴서 봐도 상관없다. 일반 대중서로써의 장점이 많다.

 

계절성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도 있던데 지금 내가 딱 그런 상황인 것 같다. 힘이 쭉쭉 빠지고 우울한게... 한 알만 먹으면 의욕이 넘치고 힘이나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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