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의 세계 -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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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옷의 세계를 처음 접한 것은 트위터였다. 각종 출판사들을 팔로우 해서인지 이 책이 나올 때 즈음해서

리트윗된 감상들을 많이 보았다. 하도 '시옷의 세계'가 좋다길래 읽어보려했는데 당시에는 책이 도서관에

있지 않았다. 해서 대신 '마음사전'을 빌려 읽었다.

 

'마음 사전'을 읽었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차분한 여인이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

이 책도 그러했다. 작은 장정도 그러하고 시옷들로 시작되는 그 많은 단어들이 세련되지 않지만

무언가 마음 속에 남아 잔잔히 울림을 남기는 그런 느낌.

 

저자의 경험들이 어쩜 그렇게 세밀한지, 여리디 여린 시인의 감성이 잘 녹아 있는 글들을 읽고 있노라니

가을 볕 좋고 바람 좋은 날 평상에 나른한 몸으로 졸면서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왠만해선 에세이를 잘 선물하지 않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 가득한 말은 과거 완료형일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이다'

 

연습장 한 귀퉁이에 적어 놓고 두고두고 되내였던 말. 나의 사랑은 진행형일까 완료형일까?

 

인용된 시구들도 그렇고 잔잔히 마음을 울리는 책이었다. 다시 사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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