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도서관에서'철학이 나를 위로하다'라는 제목으로 강신주 선생님의 강의를 했다. 김수영의 시 '팽이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처음에 선생님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이야기 하시다 강의록과 연관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평소 선생님의 글을 읽고 그 사유의 깊이나 본질을 뚫어보는 관점에 참 놀랬었다. 오늘 강의도 마찬가지였다. 강의의 중요한 주제는 '나를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詩)'는 나니까 쓸 수 있는 글이며, 남의 흉내를 내지 않은 글이고 나에게 이르는 글이라는 말도 참 인상적이었고, 인문학이라는 것은 자유를 읽고 자유를 사는 것이라는 것, 나는 나니까 나에게 이르려고 하는 것, 나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공부하는 것은 남을 흉내내지 않기 위해서, 남들이 한 말, 내것이 아닌 것을 찾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니까' 남들과 다른 '나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 나니까 살 수 있는 삶. 아..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평소 어렵게 느껴지던 김수영의 시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들고간 책에 사인도 받고, 준비했던 군고구마 선물도 드렸다. 같이 사진도 찍었으나 표정이... 대학원에 가서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선생님을 뵙고 더 강해졌다. 다음에 또 뵙고 좋은 강의를 들었음 좋겠다. 아~! 아트앤스터디가 있지... 강의 등록해야지.  좋은 강의를 들어서 기분이 붕 뜬 하루였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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