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서 모임 갔다가 문득 든 생각이
"나는 책을 왜 읽지?"
라는 물음이었다. 책의 내용을 온전히 기억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허기진 사람 마냥 꾸역꾸역 책을 읽어내리는 내가 과연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지 싶었다. 책을 읽는 것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이런 책을 읽는다','이만큼의 책을 읽었다'라고 자랑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견디기 힘든 시간을 견디는 수단일까?
나에게 책은 뭘까? 책을 왜 읽을까?
책이 내게 하나의 기쁨이었는데 갑자기 회의가 들기 시작하니 모든 것들이 낯설어진다.
화가나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