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당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그렇게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까.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미워할 만큼 기대하거나 사랑을 나눈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싫어하지도 못하는 사이니까........-p196-
 
그 사람 살아만 있으면 영영 감옥에 있어도 괜찮았단 말이야
살아만 있으면 
왜 진작 말하지 않았니
내 입으로 누구한테도 그런 말을 ...... 해본 적이 없었어 오빠. -p283-284-
 
   
 

 공지영을 싫어했는데 이 소설을 읽고 나서는 그녀의 글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이 젖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윤수의 블루노트는 중간중간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
유정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삶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은 진작 알았지만 공지영이라는 작가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부러 외면하고 있었다.
그녀의 삶 자체가 가난이라든지 몸으로 사는 삶과는 동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몸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을 그리려고 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있는 사람들이 가지는 우월감에서 아래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감정이 참 맘에 안들었는데, 이 소설에서도 역시 그런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전 보다 힘이 풀리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책을 읽기 전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는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주인공이 이나영과 강동원이라는 걸 떠올리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윤수의 슬픈 이미지를 어떻게 강동원이 연기할지 나름 걱정이 되었다.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윤수를 강동원이 잘 연기해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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