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목요일은 너무 피곤해. 오늘은 아무래도 더한 듯...

갑자기 엉뚱한 업무를 떠맡게 되지 않나.

잘만 쓰던 카세트가 고장나질 않나.

사소한(?) 업무차질로 일이 꼬이질 않나.....

집에 돌아와 식사하고 나니 온 몸이 나른해져서 그저 얼른 자고 싶은 생각 뿐..

아이를 재우면서 같이 잘까 하다가 일어나, 비타민제 한 알 먹고 와인 한 잔 하는 건

어디까지나 내 피로회복을 위한 조치이며

저얼대로! 좀 마시고 싶었다던지 알라딘 서재가 좀 궁금했다던지 하는 게 아니라고

이상한 이유들을 대며 지금 컴 앞에 앉아 있다.

아, 오늘 내 기분이 다운된 데에는 알라딘도 한 몫했다.

퇴근할 무렵 핸폰에 찍힌 문자메시지.

'품절로 인하여 발송 불가....'

퓌우우우~~~ (바람이 빠지며 더 기운없이 쪼그라드는 소리)

음.. 오늘은 좀 나 자신을 위로하다 자야할 듯하다.

그런데... 아까 마신 와인이 우리 집에 남아있던 마지막 알콜이었다.

슬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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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9-08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콜의 마지막, 알콜의 없음은 우릴 정말 슬프게 합니다...훌쩍...
푹 쉬셔요. 토닥토닥 ^^

여울이 2005-09-0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마신 와인의 취기가 살짝 돌아 좀 기분이 풀리네요. ^^

물만두 2005-09-08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요일만 지나면 주말이 와요^^ 아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