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목요일은 너무 피곤해. 오늘은 아무래도 더한 듯...
갑자기 엉뚱한 업무를 떠맡게 되지 않나.
잘만 쓰던 카세트가 고장나질 않나.
사소한(?) 업무차질로 일이 꼬이질 않나.....
집에 돌아와 식사하고 나니 온 몸이 나른해져서 그저 얼른 자고 싶은 생각 뿐..
아이를 재우면서 같이 잘까 하다가 일어나, 비타민제 한 알 먹고 와인 한 잔 하는 건
어디까지나 내 피로회복을 위한 조치이며
저얼대로! 좀 마시고 싶었다던지 알라딘 서재가 좀 궁금했다던지 하는 게 아니라고
이상한 이유들을 대며 지금 컴 앞에 앉아 있다.
아, 오늘 내 기분이 다운된 데에는 알라딘도 한 몫했다.
퇴근할 무렵 핸폰에 찍힌 문자메시지.
'품절로 인하여 발송 불가....'
퓌우우우~~~ (바람이 빠지며 더 기운없이 쪼그라드는 소리)
음.. 오늘은 좀 나 자신을 위로하다 자야할 듯하다.
그런데... 아까 마신 와인이 우리 집에 남아있던 마지막 알콜이었다.
슬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