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1984

1984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조지 오웰의 지독하리만치 냉정하고 정확했던 미래진단을 읽는다.

[100자평]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범한 현대인들의 이유모를 아픔과 상실에 대해 공감하며 읽었기 때문에! 별을 하나 뺀 건 레이코와 섹스하는 장면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00자평] 거미여인의 키스

거미여인의 키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게이가 주인공임에도 전혀 (나 스스로가 타인의 성적취향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하지만) 어색하지 않고, 서로 대화하고 교감하며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출소 후 그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너무 자연스럽고..깔끔하면서도 아름다웠다.

[100자평] 백년 동안의 고독

백년 동안의 고독 -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ㅣ 문학사상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장대하고도 잘 쓰인 중남미 판타지 보는 느낌

맘에 드는 좋은 시

시는 붉고 그림은 푸르네 2 - 알수록 흥겨운 대화체 풀이 중국 명시, 명화 100
황위펑 외 지음 / 학고재 / 2003년 3월

<정월 대보름날(靑玉案 · 元夕)>
- 신기질


동풍이 불어오는 대보름날
東風夜放
나무마다 수천 송이 꽃이 바람에 지고
花千樹更 ? 落
별빛은 빗방울처럼 떨어지고
星如雨
화려한 꽃수레는 길에 가득 향기를 뿌리네.
寶馬雕車香滿路
퉁소 소리 울리고
鳳簫聲動
온 천지에 환한 달빛
玉臺光轉
밤새 춤을 추는 어룡들.
一夜魚龍舞
설류화에 황금실로 장식한 여인네들
蛾兒雪柳黃金縷
미소 띤 얼굴로 은은한 향기를 뿌리네.
笑語盈盈暗香去
군중 속을 그대 찾아 수천 번
衆 ? 尋他千百度
문득 고개를 돌리니
騫(?)然回首
그는 바로 거기
那人却在
등불이 사위어가는 곳에 있네.
燈火闌珊處-286쪽

<빗소리를 듣다( ? 美人 · 聽雨)>
- 장첩


소년이 기루에서 빗소리를 들을 때
少年聽雨歌樓上
붉은 촛불이 비단 휘장을 어둡게 비추었지.
紅燭昏羅帳
청년이 객주에서 빗소리를 들을 때
壯年聽雨客舟中
비구름 드리운 끝없는 강물 바라보며
江闊雲低
서풍에 우는 기러기소리 들었네.
斷雁卬西風
지금 절간에서 빗소리 듣는 이
而今聽雨僧廬下
이미 머리가 희끗희끗하네.
鬢已星星也
슬픔과 기쁨, 헤어짐과 만남도 모두 공허해지고
悲歡離合總無憑
섬돌 앞에서는
一任階前
날이 밝을 때까지 빗방울 떨어지네.
點滴到天明-3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