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결국 해결됐지만 1년은 늙은 것 같은 멘붕 일이 있어났다.
일도 팽개치고 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등등...
분명 잘 확인하고 진행한 일인데도 잘못된 이유를 지금도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벌어진 일이고 규정상 그쪽에서 거절한다고 해도 할 말 없는 입장이긴 했다.
중재를 요청하고 한 다리 건너 들어간 요청을 거절당하고
그냥 어쩔 수 없군 체념할 수도 있었는데 (평소 내 성격상 보통은 여기서 끝이다. 체념하고 받아들임)
다시 직접 메일로 요청을 했다.
솔직히 이 책의 내용을 생각하며 메일을 작성했고 먹혔는지 청을 들어주었다.
이미 공식 루트를 통한 요청을 거절했기에 다시 전화해서 절차를 밟으니 오전이 날아가버렸다.
자기 개발서를 안 읽는 내가 어쩌다 이 책을 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찾아보니 2013년이고 제값 다 주고 샀네! 이벤트한 책이 아닌데도 샀다니 이렇게 놀라울 수가 ㅋㅋ)
절반까지 읽다 만 책이긴 한데(어서 다시 읽어야겠다)
거창하게 설득이나 협상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 아니어도
어쨌거나 이후 사람을 대할 때 내 생각과 행동방식을 수정하게 만든 책이다.
사고와 행동방식을 수정하게 만든 책이라니!
인생의 책이라고 불러야 하나. ㅋㅋ
읽을 때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아무튼 이후로 간간이 갈등 상황에서 이 책이 떠오르는 걸 보면 (실제로 도움도 받았고) 큰 영향을 준 책인 것 같긴 하다.
오전도 날리고
오후에도 집중이 안 되어 날리고
저녁에는 자축 겸 보상 겸 고기먹으러 갔다.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 먹고 손이 오그라들 정도로 단 디저트를 먹고 나니 다소 기분이 풀리는 듯.
책 얘기가 나왔으니 책잡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