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책.
잘 읽고 있다. 원래 솔제니친의 <암병동>을 워낙 잘 읽었었다.
수용소라는 공간도, 암병동이라는 공간도 그 안의 사람은 오로지 생과 사의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인간에게 생존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러나 내게 내일이라는 시간이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 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순간에도
인간은 여전히 그 외의 것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암병동>이라면,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오히려 더 생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또 읽고 있는 책.
늘 한주를 지내고 나면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이번 주는 좀 더 많이, 더 깊이 읽기를...
선선하면서 쓸쓸한 계절, 그래서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 다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