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두 권의 책을 읽었다. 리뷰를 쓸 것 같지는 않으니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기고자. ^^;;;


왼쪽의 책 은 삼돌이가 몇 달 전에 서점의 재고할인코너에서 내가 좋아할 것 같다고 골라다준 책인데 며칠 전에야 눈이 가서 읽었던 것이다. 저자는 동화와 청소년 대상 소설을 쓰는 작가인데, 개도 여러 마리 부인과 함께 키웠고, <수퍼강아지>라는 강아지 훈련학교도 잠시 운영한 경력의 소유자다.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으나 이루지 못한 멍멍이와의 아름다운 우정에 대한 꿈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개들을 여러 마리 키우면서 겪은 일들을 무척 재미있게 써냈다. (책 커버의 그림부터 너무 귀엽지 않나요? ^ .^)
특히 내게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아무리 개에 대해서 잘 알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도 아무리 엄청난 사랑을 쏟아붓는 사람이라고 해도 개의 사랑을 반드시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 삼돌이와 나의 극진한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오로지 방석으로 이용하는 한편, 삼돌이 엄마에게는 키스와 포옹을 아끼지 않는 해리의 배신은 그러니까 내가 나쁜 개 소유주이거나 사랑이 부족한 인간인 탓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해리에게 좀더 산책을 자주 시켜야 한다든가 애정을 쏟아야 한다든가 하는 자아반성 같은 건 그만 하고, 이 배신 때리는 털북숭이 넘을 처치한 다음, 나의 애정을 곱절로 갚아줄 사랑스런 애견을 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해리를 먹겠다든가 그런 것은 아니고 ^^;;; 시어머니한테 무기한 대출하려는. (과연 될까???)
참고로, 이 책은 아마존에서 별 다섯개. 나도 주라면 별 다섯개 준다! 무척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주말에 책방에 가서 이 작가가 쓴 청소년 소설도 사왔다. 그 소설엔 그림이 없다는 것이 무척 애석했지만 이번 주말에 읽어보리라!
오른편 책은 제임스 패터슨. 주중엔 도저히 독서가 안 된다는 이유로 스릴러만 읽기로 하고, 새로운 작가에 도전한다는게 그만 실패했다. 스릴러 작가로는 나름대로 유명한 인물이라는데 <검은 월요일>은 별루 재미없었다. 방금 아마존에 가서 확인해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별 두개 반!!! 헌책 가격은 1센트부터 있구나. --.--;;; (나는 공짜루 얻어 읽었지만 그래두 들인 시간이 아깝다...) 이것에 비하면 제프리 디버의 <스톤 멍키>와 <코핀 댄서>는 다섯배쯤 재미있었다.
오늘 전철 안에서 읽기 시작한 책은 바로 이것. 주말에 시내 헌 책방에서 사 왔다. 스카페타 시리즈의 첫 권인 듯 하길래. 지금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별이 4개. 다행이다. <검은 월요일>보다는 낫겠지? ^ .^ 처음 몇 장만 대충 읽었는데, 일인칭 시점이라는 게 인상적이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저자 이름이 '옥수수 우물'이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