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바자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서바자... 그에 대한 얘기는 내일 결산 후에 하기로 하고,
지금은 알라딘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잠시 들어왔다.
문제의 발단은 이 책, 밥데기 죽데기였다.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책인데, 11월 초에 실시하는 독서퀴즈대회의 책으로 선정해 둔 터였다. 책은 진짜 재밌고 유익하다. 과연 권정생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절판이랜다. 그래서 바자회의 도매업자가 구하지 못한댄다. 헉... 내가 독서퀴즈 책을 고를 때 절판 여부까지 알아낼 수 있냐고요.
물론 검색을 했었다. 알라딘에서. 거기, 절판이라고 안 나왔었다.
어쨌든, 도서바자회를 시작했는데 이 책이 안 깔렸다.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 전날까지 가져오겠다고 큰소리치던 업자는 전화도 피하고, 나만 발을 동동 구르다 알라딘에 전화했다.
재고가 30권 남아 있단다.
일단 전부를 퀵서비스로 받았다. 물론 퀵 비용은 바자회 비용으로 처리했지만, 오전에 통화하고 점심시간에 택배를 받았으니 정말 예술이었다.
물론, 다른 사이트에서도 시도했다. 다른 도매업자에게도 전화하고... 모두 안 됐다.
미리 도서대금을 받지도 않고 그렇게 서비스를 해 준 알라딘...
정말 고객감동이었다.
땡큐~ 알라딘.
(그나저나, 이 책 다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5학년짜리들이 벌써 머리 굵어져서 독서퀴즈 같은 건 무시해버린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