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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깜깜한 밤중에 뭔가를 더듬어찾는 손길처럼 서툰 듯도 하고

유리창에 하나 둘 매달리는 빗방울처럼 영롱한 듯도 하다

 

어제 유튜브로 김광석이 노래부르는 것을 보았는데

쉬운 길을 애둘러 가는듯

생전 처음 보는 길을 가는 듯

음 하나하나를 허공에 띄워놓고 있었다

그 음들은 유리창에 빗방울이 맺히듯 나에게 와서 하나하나 마음에 매달렸다.

날짜를 보니 마침 그가 떠난 해이어서 더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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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이 필요했다. 단연 소설이 아닐까 싶다. 말 맛을 많이 느끼고 싶어서 국내소설을 검색했더란다. 그런데 요즘 뜨고 있다는 소설들은 한결같이 어두운 것 같다.  

두려워서, 이야기 속에 구겨졌다 나왔을 때 내 모습이 그렇게 어두워질까 두려워서 읽지를 못하겠다. 지금도 감당못할 만큼 스스로가 어두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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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이 쓴 추리소설, '다섯번째 여자1, 2'를 다시 읽었다.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시 읽어보니 거의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덕분에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한밤중에 읽는데 자꾸 오싹오싹했다.  

표지그림이 너무 음침하게 느껴져서 도중에 표지를 싸가지고 읽을 정도였다.  

 

오, 축복받은 나의 망각능력이여.  

책을 다시 살 필요가 없겠다.  

그냥 집에 있는 책들을 다시 읽으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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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내가 만들어 내는 우울함. 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쭈욱.  

정말 어찌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꾸역꾸역 

하루하루 생활해 나가고는 있지만.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큰일인데.

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아주 다른 그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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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꾸준히 보는 드라마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는, <엄마가 뿔났다>다.

뭐 그런 속물스런 드라마를 좋아하느냐는 말들도 할터이지만 어쨌든 그것밖에는 볼 수 밖에 없는 사정도 있고, 재미도 있다.

영미가 부잣집에 결혼을 하고, 변호사들끼리 결혼을 하고 나서는 모든 일들이 다 해결된 것 같아 좀 관심이 뜸해지기도 했다. 결혼을 하면 뭐 다 해결되는 건가. 사실, 많은 드라마가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의 과정을 보여주다가 결혼을 하며 끝나기도 하고 그런 뻔한 전개가 비판받기도 하지만, 어쩌면 사람들은 결혼 후의 그 지긋지긋한 뒷 이야기까지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 드라마는 결혼식을 줄줄이 치른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내가 종종 감탄하고 하는 것은 강부자의 그 긴, 대사를 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강부자에게 그 역할의 혼이 씌어 그냥 내뱉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독백들인데 요즈음엔 그것이 집나간 김혜자에 대한 독설로만 변해서 듣기에 상당히  껄끄럽다. 하지만 또 다른 재미의 요소가 생겨났으니 바로 장미희에게 네네 일변도로 나오던 김용건이 태도를 확 바꿈에 따라 아주 다양한 표정을 짓게 되는데 그 표현이 또 너무 기가 막히더라는 것이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역시 보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사실 드라마 보기 보다 부디 더 재미있는 일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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